7.05.2012

소리의 꼴라주.
그게 내가 느낀 그들의 음악이에요.
이름때문에 노래를 들어보게 되고
좋아하게된 밴드의 이름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에 대한
실망 외에는
따뜻하고 귀엽고 소소한 공연이였어요.
처음으로 등장할때 꺅 소리가 나지 않는
가수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여태 내가 다녔던 공연들은
모두 실제로 보는게 신기한 가수들.
불꽃이 터지거나 위에서 반짝이는 종이들이
떨어지고 관객에게 물을 붓는 공연이였어요.
좋아하던 노래들을 불러주는 고마운 밴드의
얼굴은 물론, 몇명인지도 모른채 가서
초면인 네명이
편안하게 불러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나긋하게 부르는 목소리와 고르는 숨소리,
얌전히 내려오는 조명과 잔잔한 영상,
어색하고 풋풋한 멘트들이
서툰 가위질로 조심스럽게
오리고 붙여서 만들어진 꼴라주 같았어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인디음악이 뭐냐고
물었을 때, 더 열심히 해야되는 음악
이라고 답했어요.
웃어 넘겼던 그 장면이 생각났고
의문이 들었어요.
브로콜리 너마저, 지금도 충분해요.
더이상 능숙해지지 말아요.
어색한 지금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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