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2012


오늘 처음으로
5주차 새가족 모임을 끝내고
처음으로 순에 들어갔어요.

윤희와 이제 모임을 같이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순에서
더 깊어지는 제가 될께요.
명절이라 몇일 못 만난
좋아하는 사람을
늦은 밤에 만나서
처음으로 심야영화를 봤어요.
괜찮고 슬픈 영화였는데
나는 조금씩 졸았어요.

끝나고 나오니
세상이 착 가라앉아있어요.
한강에 가서
내일 얼굴을 붓게할 것들을 먹고
조금 걷다가 집으로.

오전 세시가 훨씬 넘었어요.
잠이 잘 오겠어요.

9.29.2012

항상 paint를 admire하고 respect 하고
난 painter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 저는 painter라고
말 할 자격이 없어요.

처음으로 painting보다
다른것을 선택하고
저에겐 이제는 painter가 된
자격을 잃은거에요.

이름도 하는 짓도 예쁜 세인이는
우리집에만 오면
그림을 그리겠다며
종이를 찾아요.

오늘은 커다란 캔버스에
붓을 쥐어주고
처음으로 같이 그림을 그렸어요.
마을을 그리겠다고 하더니
금방 마음을 바꿔
사람들을 그리고 안경이 바닥에 떨어진걸
그리겠데요.

그래 그러자 하고
그렇게 그리다가
집에 간 세인이와 합작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제서 걱정이 되요.

9.28.2012


학교를 다닌지 이제
2년 째가 되는데
처음으로  ID CARD를 잃어버리고
새로 만들었어요.

15불이나 줘야 했고
생각을 못해서 사진도 새로 못찍었어요.
억울해요!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린지 5분만에
잃어버린걸 알고
다시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는데
역시나 어디서 흘려버렸는지
제 생각도 같이 흘려보넀나봐요.
수업 후 슬금슬금 나가려는 나를
지수! 하고 선생님이 부르셨어요.
요즘 힘들어하고 뒤처지는걸 보시고
무슨일이냐고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시고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을 보고
찌질이라는 꾸중을 듣고
딱 맞는 내 마음같은 말을 해주셨어요.
알고 잇던 답에 확신을 주셨어요.
처음으로 그림책 선생님과 면담했어요.
부끄럽고 고마워요.

9.27.2012


학교에서 일한지
이제 2주정도 된 것 같아요.
오늘 처음으로 Pay check을 받았어요.

$34.20

받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점심 값 벌겠다고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

너무 웃겨요.
그래도 참 기분이 묘했어요.
기분이 좋으면서 웃겨요.
사람을 그리는게 제일 어려워요.
사람들 중에서도 나를 그리는건 더 어렵구요.
자화상을 그리는 건 재밋지만
그리면서 화가 나기도 해요.
실제만큼 예쁘게 못그려서 ?
푸하하

오늘은 나를 그리는 대신
처음으로 나를 인형으로 만들었어요.
얼굴은 하얗게,
입은 조그맣게,
머리숱은 많게,
머리도 밑으로 내려 묶어주고
옷도 나와 비슷한 옷으로 입혀줬어요.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지만
인형 꼴을 보니 웃음이 나와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가질래? 물어보니
그러지 않아도 된대요.

9.26.2012

주짓수를 배운지
이제 몇일 되는데
오늘 처음으로 1주일 내내
못갔어요.

난 나빠요.
시간 관리를 너무 못해요.
속상해요. 
나는 정말 요즘의 내 생활이
너무 너무 지겹고 버거워서
몇번이고 뭐 하나를 그만둬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처음으로 진짜 진짜로 그만둔다고
마음 먹고 속 시원해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항상 맞는 말만 하는
좋아하는 사람의 맞는 말을 듣고
파다닥 반항하며 싸워보지만
생각할수록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꾹 참고 조금 더 해보기로 해요.

9.25.2012

저 오늘 처음으로
난생 처음
아쿠라이움에 갔어요!

예쁜 물고기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네요.

예쁜색 입은 물고기들이
예뻐요. 화려한 색인데
화려해보이지 않고
잘 조화가 되는게 너무 재밌어요.

다음에는 젤리를 보러가겠어요!

나는 판화를 좋아해요.
종이에 안료를 직접 올리지 않고
다른 판에 묻은 것을
종이와 만나게 해서 자국을
만드는 과정이 애뜻해요.

오늘은 처음으로 에칭을 해봤어요.
팔에 잔뜩 힘주어
판을 긁는 불쾌한 소리도 견딜 수 있어요.
마지막에 꾹-하고 눌러 찍었을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9.24.2012


저는 핸드폰이 스마트 하지 않아요.
이 핸드폰을 쓴기 이젠 4년? 정도 된것 같아요.

처음으로 정든 저의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어? 하며
찾는데 나타나질 않아요.
빨리 나와주길 바래요.

9시 출근인데
그날인 오늘,
배가 꾸물꾸물 아파
침대에서 괴로워하다
처음으로 회사에 도착할 시간에
집을 나서요.
아침시간 꽉 막혀 조급해요.
아저씨 빨리빨리.

9.23.2012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Art Expo Chicago를 가봤어요.

규연언니와 오랜만에
만나
도란도란 둘이서
이야기 하면서

시시콜콜하지만
좋은이야기를 했어요.

Art Expo도 신기했지만
규연언니와함께한시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꼼꼼히 순모임을 해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안가기로 했어요.
원정과 나는 맛있는 밥먹고
오랜만에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버스도 기다려주고
부드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필요했던 시간이였어요.

9.22.2012


음 금요일에
재밌는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만드는 시간동안
저는 과음을 했고

처음으로 학교 시작하고
술때문에 늦게 일어 났어요.
토요일이여도 수업이 있는데
수업이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일어나서

에라이 하고
점심시간때 갔어요.
부끄러워요.
라디오는 그 이름만으로
고소하고 은은해요.

라디오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곳은
택시, 또는 입시 때 다녔던 미술학원.
누군가가 재잘대기를 원해서
의미없이 흘려버리려고 라디오를 켜놓은 거겠지요.

오늘은 처음으로 전화기에 라디오 기능을 넣어
흘리지 않고 이어폰을 귓속에 넣어
그 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어오지 않게
내가 고른 채널을 들어봤어요.
매력이 있어요.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 들리는 티비
라는 것들도 있어요.
보이면 티비고 들리면 라디오 아닌가요?
씨없는 수박이랑 비슷한거잖아요.
그게 뭐에요.

9.21.2012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에서 작업 할시간에
집에서 좀 쉬었구요.

오늘은 처음으로
KSA 신입생들과
맥주한잔을 했구요.

오늘은 처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언니의
친구분들과 소주를 했어요.

오늘은 기분좋은 밤이에요.
이렇게 좋은말을 나누고
좋은 기분은 나눠요.

예술은
참 재밌어요.

버릇 없지만
예의가 있는 예술이
재밌어요.
이걸 처음으로에 쓰기에
정말 별거 아닌 일이지만
얘가 정말 쓸게 없었구나
하겠지만 써볼게요.

저녁에 바베큐를 하는 중에
나방 떼가 공격을 했어요.
떼라고 하기엔 서너마리 뿐이였지만요.

처음으로 나방이 날아와 내 미간을 때리고 갔어요.
나는 기겁을 하면서 소리를 꾸엑 지르면서
도리도리 쩜프쩜프 호들갑을 떨었고
친구는 나방을 잡겠다고
접시를 들고 설치다가 접시가 깨지고
결국 불을 끄고 어둡게 고기를 먹는걸로
평안하게 식사했지요.

9.20.2012

미루고 미뤘던
머리를 하러 갔어요.
파마를 하러가면
오래오래 걸리니
엄마와 날짜를 맞춰
같이 파마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가서
혼자 굉장히 졸면서 머리를 말았어요.
음 맘에는 글쎄 안드는 건 아니지만
티가 안나요.
그냥 조금 차분해졌구나 정도...
속상해요.

드디어!
새벽기도를
가려고 노력한지
월요일로부터 4일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새벽기도에 갔다왔어요.

30분 지각도 했지만...

그래도
내일도 꼭 가겠어요!

9.19.2012

회사를 다니게 된 후
처음으로 롱위켄을 얻었어요!
무려 목금토일을 쉬게 됐어요.
야호!
허락을 받은 후 생글거리며 일하니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세요.
엄청 엄청 좋아요.
물론 우어어어얼후우와아아수우목금퇼
이렇게 지나갈 시간이지만요.

연락은 한동안 안하다가
어쩌다가 연락이 단 친구와
2년만에 처음으로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하도 연락은 안해서,
그친구는 제가
휴학을 했는지도 몰랐데요.

그친구는
살이 많이 빠졌구
성격도 차분해 졌구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9.18.2012

수업은 없지만
학교에 갔어요.

이것저것하기 위해서
갔어요.

처음으로 
다시 인도로 가기위해
워드를 키고
글을 적기 시작했어요.

다시 갈수 있을까요.
꿈같은 곳인 그 나라를.
다시 한번 가기 위해
난 얼마나
더 노력할수 있을까요.

그리워요 5루피짜리 짜이가
그곳의 꾸리꾸리한 향이 

서울역은 왠지 공항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음만 먹으면
멀리라도 갈 수 있어요.
마중을 나가러
혹은 기차를 타러는 몇번 가봤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러 갔어요.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꼼꼼히보고  지나간 후에
기억해서 그렸어요.
사람들의 옷, 표정, 발걸음, 머리까지도
다 비슷비슷해요.
나도 그들 사이에 걸으면
그렇게 섞여버리겠죠?

9.17.2012

처음으로 남의 인터넷을
훔쳐써봐요.

처음으로 블로그를
복도에서
써봐요.
누가 올까봐 너무 겁나요!

콩닥콩닥!
하루빨리 우리집 인터넷이
제대로 설치가 되어야 해요!!
이게 뭐에요!
부끄러워요!
하지만 재밌어요!

히히
말투가 올바른 언니가 있어요.
거의 모든 말의 끝을
습니다 습니까
입니다 입니까
로 마무리해요.
처음으로 그 언니와 점심을 함께 했어요.
좋은 말투로 인해
해볼 수 있었던 경험들을 들려주었어요.
나도 닮고 싶다고 말해요.
앞으로 언니처럼 말할 것 입니다.
어떻습니까?

9.16.2012

연애하라고 잔소리하면
나중에 나중에
하며 미루던 친구가
처음으로 친하게 된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 해줬어요.
난 정말 친구가 연애를 하길
본인보다 더 바랍니다.
가끔은 내가 서운하겠지만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서운하길 택하겠어요!

학교에서 작업하는건
일상이에요.
학교에서 작업하다
12시간 넘게씩 있는것도
일상 다반이구요.

저녁 늦게까지 있게되면
overnight pass를 받아야 하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받을수 있는데
갑자기 안된다는 거에요.

처음으로 작업하다
학교에서 쫒겨났어요.

우리학교 미워!

9.15.2012

이해 안가는 음식들이
꽤 여러가지가 있어요.
이를테면 닭발, 팥칼국수, 메추리알, 번데기
이런것들이에요.
오늘은 처음으로 껍데기를 먹어봤어요.
왜 굳이 살이 그렇게 많은 돼지 중에
껍질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일단 먹었는데
으 이상해요.
조금 씹다가 꿀떡 삼켰어요.
새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학교를 빠졌어요.

아침에 눈을 떳을땐
목이 거친 수세미 처럼
거칠고 뻣뻣하고
마른 기침으로 찟어질 것 같았어요.

머리 아픔과 콧물이 절 괴롭히고 있어요.

지애 언니에게 전화해서
너무 아파서 못간다고
선생님에게 말씀좀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아파서 못간 학교지만
죄책감이 들어요.

9.14.2012

처음으로 KIAF 에 갔어요.
기분이 유쾌하진 않아요.
이렇게 쇼핑하듯이 그림을 대해도
되는거에요?
나는 모르겠어요.
세상엔 모르겠는게 참 많은데
두마음이 함께 있기 때문이에요.
둘이 합의봐서 하나가 되야
내 마음이 편하고 흔들리지 않을거에요.
나는 답없는 문제를 제시하는게
너무 싫어요.
답답해요.

오늘 KSA신입생 환영회가 있었어요.
맨 처음에 KSA에 들어 갔을땐
신입생이였는데


이번엔 재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신입생들을 인터뷰를 봤어요.

다들 열심히 하고싶어하고
다들 꿈이 많아 보이는 1학년들이였어요.

저도 그렇게 꿈이 많고
열정적으로 전시팀에 몸을 담그고 싶어요. 

9.13.2012

여름엔 비가 오면
그렇게 짜증이 나더니
선선한 요즘 비가 오니
분위기 있다며 되게 좋아하는 요즘이에요.

쨍쨍히 더운날도 예쁘지만
부슬부슬 비가 오니 차분해서
더 예쁜 미술관에서 나와
셔틀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데
할아버지가 되가는 아저씨가
말을 걸었어요.

나는 경계하며 짧은 대답만 하다가
처음으로 낯선 사람과 대화를 이어갔어요.
알고보니 이촌동 주민!
작년에 시카고도 다녀가셨대요.
가끔은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과 짧게
이야기 하는것도 괜찮겠어요.
가끔씩.
미국에선 ride받는게 일상이에요.
그런데 시카고에선
자동차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한번도 받아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오늘 밤 9시에 수업을
끝 맞추고 집에 갈려고 했는데
착한 지애언니가 집에 갈때
ride를 주셨어요.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받아본
정말 감사한 ride였어요.

신나요.

9.12.2012

통통하고 노란색을 좋아하는.
밖에서 보면 그냥 외국사람.
갤러리에서 만나 작가님인
프랑스 사람과 처음으로 점심을 함께 했어요.
한국에 온지 2년이 되었는데
제대로 된 빵집을 찾는데 1년이 걸렸대요.
내가 다 비슷하지 않냐고 물으니
일본가서 기무치 먹어보래요.
그게 김치냐며.
아니죠. 절대 아니죠.
몇달에 한번 파리에서 치즈를 7kg씩 부쳐준대요.
마치 내가 엄마가 보낸 반찬을 받는 것 처럼요.
다르지 않아요.

개학을하고 처음으로 밤샘
과제를 하고있어요.

제 집에서 처음으로 맞이 하는
밤샘 과제인데

집에서 결국 과제는 되지도 않고
인터넷도 안되서
학교에 새벽 5시에 왔어요.

수업이 시작하기전에
꼭 끝내야해요.
무서워요. 

9.11.2012

항상 파랑에서 초록으로 갈아타는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갔어요.
버스는 우리집을 지나 홍대로 가요.
앞으로 버스 안탈거에요.
느리기도하고 우리집을 지날 때의
유혹이 너무 커요.

공강이지만
해야할것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늦잠을 자버리고
낮잠까지자고 작업과 과제를 하러
4시에 학교에 가요.
작업은 끝냈지만 과제는 끝내지 못했어요.
처음으로 Plato를 읽어요.
무슨말은 하는지
무엇을 뜻하고자 하는지
너무 어렵게 말해요.

초등학생이 대학교과제를
받아 푸는 느낌이에요. 

9.10.2012


일학년 마지막
여름학기때 만났던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 수업을
가을학기 시작하고
오늘 처음으로 선생님과의 수업이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저에게 와서
다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열심히 하고싶어요.
나도 선생님을 다시 볼수 있게 되어
기뻐요.

오늘 아침에 8시 30분에 일어나서
지각할까봐 가슴을 졸였는데
9시에 딱 맞춰서 수업 의자에 앉을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르겠어요. 
보통 퇴근을 하면 집으로 곧장 가서
풍덩 누워버려요.
오늘은 회사에서 내내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다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데릴러와 예쁜곳에서 저녁을 먹고
걸어다녔어요.
아름다운 밤이에요호호호호.

9.09.2012


교회를 열심히 다닌지 3주가 됬고
오늘 4주째가 되는데..
처음으로 교회를 못 갔어요.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친구네 집에 맞겨둔 짐과
Ikea에서 오기로한 가구때문에
못 갔어요..

자기전에 QT를 하고 잤어요.

앞으로는 절대로 빠지지 않겠어요.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과 예배를 드리고
뭘할까 고민하는데
집에서 전화가 와서
강아지가 없어졌다고해
택시를 잡아 얼른 집으로 갔어요.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강아지를 잃어버렸어요.
강아지의 입장으로
어디로 갔을지 생각해보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안타까워요.
내가 많이 예뻐했던 구름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던 걸까요?
밤이 되면 무서울 텐데요.
비가 안왔으면 좋겠어요.

9.08.2012


드디어 이사를 했어요.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숨을 쉬고
꽁기꽁기 살아가겠죠.

처음으로 내 아파트에서 잘때
침대는 아직 없었지만
피곤해서 허리가 아픈지도 모르고
곤히 잤네요. 

이제는 슬기와 이웃되서
언제든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얼굴을 볼수 있어요. 
어쩌다가 갈 수 없었던 날에
가야만 하게 되서
처음으로 광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에
조금 많이 실망을 했어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의 입장으로
보면 마음이 무겁지 않을 텐데요.
나는 마음이 많이 안좋았어요.
오고 가는 기차 안에서는
추워서 웅크리고 달달 떨면서 새우잠을 자고
도착했을 때엔
지구 반대편에서
오늘 두달만에 돌아온 좋아하는 사람이
고작 몇시간 거리의
광주에서 서울로 온 아가씨를
데릴러 와줬어요.
이럴때 보면 참 너그러워요.
꽈악 찬 하루가 끝났어요.
감사해요.

9.07.2012


 1학년때 인사만 하던 새은언니와
오늘 처음으로 같이 차를 마시며
조곤조곤 이야기했어요.

저는 새은 언니가 너무 좋아요.
얼굴도 예쁘지만
그 언니의 마음이 예뻐서
닮고 싶어요.

언니가
그 나이때의 행동이 제일 예쁘다고 했어요.

내가 나보다 어른인척하지말고
지금 내 나이의 나답게 행동하는게
좋은거라고 해주셨어요.

너무 어른이 될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림책을 배우러 다니면서
내 고정관념이 깨지고
조금 더 열린 눈을 가지게 되었어요.
매번 피곤하지만 재미있었구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그곳에서 내 그림이 부끄러웠고
어리다는 것이 창피했어요.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나이나 가족관계를 물어보면
말해주기 싫어요.
내가 어리고 이기적인걸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가봐요.

9.06.2012

처음으로 미술관 오픈 시간 이전에
정문이 아닌 관계자들의 통로로 들어가
그 비밀스러운 곳에서
아침부터 분주한 관계자들을 보고
또 굉장한 작품들이
커다란 나무 상자안에
보관되어있는 것을 보고
드라마처럼 직원들이 쫘악 서서 교육받고
화이팅을 외치는 것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떨렸지만
4번의 해설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마치고 돌아왔어요.
항상 해보지 않았을 때가 두려운 것 같아요.
처음이 끝나고 나면 마음이 괜찮아요.

제 학교 일주일 스케쥴에서
목요일은 수업이 두개에요.
9시부터 12시에 하나
6시부터 9시에 두번째

그런데 이젠 12-4시까진 일을해요.
처음으로 일을 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난 참 못된아이구나라고 생각이 되고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았어요.

모르겠어요..

9.05.2012


제가 시카고에서 떠났을때
저는 여기 사는 사람들과
마지막인사를 했었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시카고를 떠나는 사람과
저는 여기서 남아 있는 사람으로
굿바이 인사를 나눴어요.

과연 저는 2년뒤에
어디에 있을까요?
아주 잘 어울리는 안경을 쓰는 사람은
매력적이에요.
나는 아직 그 안경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안경을 쓴 모습이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아요.
눈이 아플때를 제외하곤
매일매일 거의 매일 렌즈를 껴요.
오늘은 처음으로 렌즈를 다썼다는걸
아침에 알고 어쩔수 없이 코와 귀에
안경을 얹어놓고 나갔어요.
하루종일 얼굴앞에 안경을 얹어놓는건
정말 불쾌한 기분이에요!

9.04.2012


처음으로 
항상 쓰던걸 써보지 않고
조금은 위험하다고 생각 해봤던 걸
운동을 하기위해 써봤어요.

음 ....
기분이 이상하고
괜히 불안 하지만..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이제 운동할때 가끔 써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른흉내 내는 것 같아요.
공부와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부터.
나 살뺄꺼야! 라고 말하면
아무도 안믿어줘요.
이번엔 정말로 해보려고
처음으로 다이어트 제품을 샀어요.
이렇게 제대로 된
진짜 다이어트를 해보는건 처음이에요.
이틀을 꼬박 굶어야해요..
엉엉

9.03.2012

오늘은 Labor day였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한것이 많아요.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팥빙수를 먹고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Ikea를 가보고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매운 육계장을 먹었어요.

맛있고 재밌는거 보다가
숙제를 못했어요.
숙제를 해야겠어요.

한주정도 미뤄진 발송을 위해
우체국에 갔어요.
편지를 보낼 때와 다른 창구로 가서
냉정한 아줌마와 실랑이를 하며
처음으로 무려 80만원 어치의 소포를 보냈어요.
그곳에서 부터 계속 재채기가 나와요.
우체국 알러지인가봐요.

저는향이 강한 음식을 사랑해요.
똠양꿍은 시큼하면서 매울수록 좋고
월남국수도 꾸리꾸리한향이 강하면 좋고

나의 사랑스런 멕시칸음식은
캘리포이나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교회를 마치고 도나언니가
처음으로 이끌고간 멕시칸음식점은
나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이제 얼마나 자주 갈지
안봐도 뻔해요.

너무 맛있어서
그많은 양을 다먹고
케익도 다먹고
... 하지만 내 눈앞엔 아직도
그 정말정말 맛있던 음식이
아른아른거려요

9.02.2012

요즘 뉴스에는 온갖 흉흉한 일들이
가득해서 집에 가는 길이 무서워요.
바짝 긴장하고 빠른 걸음으로 집에 가요.
내가 정말로 싫어하는 우리집 앞 육교를 건너려는데
안경 쓴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말을 걸었어요.
나는 잔뜩 경계하면서 노려봤더니
패션 쪽 일을 한다며
옷 입은게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어요.
나는 새침하게 안된다고 하고
남자는 찍겠다고 하다가
얼굴 없이 찍기로 양보하고
처음으로 황당한 두장의 사진이 찍혔어요.
예쁘다니 기분은 좋지만 찝찝하고 창피해요.

9.01.2012


초등학교때 이후
처음으로 토요일에 수업을 들었어요.
처음으로 레지스터가 되어 있지 않는
수업에가서 무작정 선생님에게
듣고 싶다고 말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착하시고
저한테 예쁘게 말씀해주셨어요.

아침에 토요일에 수업가기 싫타고
투정 부린 것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너무 고민이되요..
긴 하루였어요.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고
해야할 네다섯 가지의 일을 해내고
엄마와 처음으로 유자막걸리를 마시며 하루를 마쳤어요.
나는 막걸리의 쿰쿰한 냄새를 싫어해요.
뿌연색도 그 배부름도 싫어요.
유자를 넣으니 조금 나아졌지만.
역시 유자는
노랗게 빛나는 청을 덜어서
뜨거운 물 부어 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코코아는 우유에
유자차는 물에 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