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12


지수는
처음으로 멋지게 갤러리를 관계자로 들어가는 반면

지구 반대쪽에 저는
처음으로 밥 한끼 먹겠다고
2시간을 기다려 봤네요.

2시간 기다리고 30분만에
끝내고

엄청 욕하면서 나왔어요.
boiling crab @ k-town.
그냥 옆에 있는
치킨집에 가기로 했어요.

바보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초등학교 방송부 할때
내가 말할 원고를 쓰고 읽고
녹화를 한적은 있었지만
내가 쓴 원고가 기사로 쓰여진 적은 없었어요.
오늘 처음으로 나에게 맡겨진
기사를 썼어요.
루브르전에 관한 기사였는데,
난 그림도 글도 편식이 심한지
내 생각을 쓰는 글은 참 재미있는데
정보를 짜집기해서 전달하는 글은 쓰기 싫어요.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은 있되,
못먹는 것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림도 글도 다 품을 수 있었으면 해요.
조금씩 넓혀갈게요.

7.30.2012

처음으로 갤러리가 문을 닫은 후
'전시입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사인이 놓이기를 기다렸다 전시장에 들어갔어요.
관객이 아닌 관계자로.
관객일 때가 좋았네요.
도록을 아무 생각 없이 받는 사람일 때가
더 좋았어요.
내가 오늘 느낀 실망에 예술가만 탓하기로 해요.
그런데 자꾸 내가 사랑하고 존중했던 예술도 무너져요.
뭐든지 가까이서 보면 너무 많은게 보여서 힘들어요.
가까이 가기 싫고, 가까이 오는 것도 싫어요.


슬기가
우리집놀러와
하루종일 노닥 거리며
재밌게 보냈어요

처음으로 우리언니와
슬기와 이렇게 셋이서
외식을 했어요.
일본 라면을 먹으면서
조곤조곤 놀고
언니가 또 후식으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사줬어요.

맛있게 먹고집에와
일요일 답게
개콘을 틀자마자 저는
골아 떨어졌는데
슬기가 불끌때 깨서
양치질하고..
이제..잠이 안와요...

내일 아침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큰일났어요..

7.29.2012

몇달 전부터 친구들과 터키에 가자고
어떻게하면 갈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나는 케밥과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친구를 꼬시고 있어요.
사실 터키 하면 그것밖에 모르거든요.
오늘은 처음으로 전통 터키 음식을 먹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아님 그집이 그런건지
터키갈 때 컵라면 좀 챙겨가야할 것 같아요.

7.28.2012


오늘 처음으로 한것이
너무 너무 많아요

처음으로
슬기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처음으로
OC fair를 가봤고
처음으로
만화에 나오는
팔뚝만한 고기를 먹어봤고
처음으로
현기증이 나 봤고
처음으로
21되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술을 사봤고
처음으로
슬기와 단둘이 치맥을 했어요.

어른되기 싫어요.
어린이하게해주세요.


옛날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릴 정도로
비행기를 좋아했던 오빠를 만났어요.
그대로인 오빠와 어색하지 않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처음으로 비행기를 조종할 줄 아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오빠는 비행기에서 본 구름 사진을 보여주고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강아지
구름이 사진을 보여줬어요.
오빠는 얼굴도 마음도 어른스러워서 좋아요.
빨리 이쁜언니 만났으면 좋겠어요.



내일 하경이랑 슬기랑 민구오빠랑
OC Fair에 가려고 해요.

다른친구가 내일 만나자고 했는데
그 fair가야해서못갈것 같다고 하니깐
그 친구가 일하는 곳 에서
입장권을 할인 한다고
말해줬어요.

처음으로
그 친구가 일하는 곳을 가서
입장권을 사고 그친구가 일하는 곳을
구경하며 노닥거렸어요.

요즘 참 좋은 세상 같아요.
히히-

7.27.2012

여태껏 내가 가져본 직업은 학생, 학생, 학생.
이른 아침 일어나서
꽉찬 지하철 세정거장을 지나
처음으로 출근을 했어요.
미소를 지어야 했고
밥을 빨리 먹어야 했고
몇백통의 이메일을 보내야 했어요.
오늘은 재미있었는데
매일이 같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 며칠
잠에서 깨면
오후일때가 많았어요.

오늘은 밤을 홀딱세고
커피도 홀짝이면서
해뜨는걸 보고 있었어요.

창밖을 보는데
햇빛이 너무 화사하고 포근해서
책 한권을 들고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가서 오랜만에 햇빛이랑 교감 했어요.

그런데 하도 오랫동안 햇빛이 짱짱할때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인지
처음으로 햇빛쬐고 있을때
눈을 몇분간 뜨지 못하고
가만히 몸으로만
햇빛을 느꼈어요.

기분이좋았어요.

7.26.2012


오늘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는 친구의 모습과
그 응급실에 간 친구와
채팅을 했어요.

아프데요.
한의원은 못 믿을 곳이에요.
사람을
응급실로 보내버리고
한의원 미워요.
고소하고싶어요.
나는 강남역을 잘 안가요.
사실은 싫어해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렇게 복잡한 그곳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사람을 우연히 만났어요.
난 너무 놀라고 반가워서 꽥! 소리를 질렀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반가움의 대상이면 좋겠어요.

7.25.2012

난 매번 과제를 미루고 미루다
전날이 되면 초저녁부터 졸리고
그러다 밤을 새고
그렇게 미련하고 무식하게
과제하는 사람이였어요.
그 기분이 너무 싫고
졸린걸 참는건 정말 너무 괴로운데도
미리하면 집중이 안되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댔어요.
내일까지 내야하는 10장짜리 페이퍼.
처음으로 초저녁에 끝냈어요.
그리고 심지어 처음으로 맥시멈 페이지 수 보다
한장을 더 썼어요.
엉덩이 팡팡 해줘요.


저는 지수랑 친해요.
지수의 좋아하는 사람과도
구면이에요.

오늘 처음으로 셋이서 채팅을 했어요.
셋이서 채팅을 하기보단
3자 대면을 한것같아요.

예쁘게 생긴 것들이
무섭게 만나지 말고
예쁘게 만나길 바래요.

둘이 그만 싸웠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목마정도는 예쁘게 해줬으면 좋겠구요.

왠지 지수가 날 골려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엔 얼굴 보면서
하기로 했어요.

7.24.2012

주중에 고기를 안먹기로 한 후로
어긴적은 몇번 있지만
매번 여러사람과 밥을 먹게 될 때
유난스럽고싶지 않아서
그냥 먹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집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먹기로 했어요.
너무 너무 먹고싶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 편히 먹었어요.
내가 하는 행동들을 고집하고
습관이 될수있게 노력하는데
가끔은 내가 도움이 되긴하는지
잘 하고 있는건지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그래도 행복한 불편,
당연한 고민이에요.
잘 하고 있어요.

스카이프는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멀리있는 사람과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이
말하게 해주고

사실 더 같이 있게 하고싶게 하는
약올리는 프로그램이에요.

매번 스카이프는 반가운 사람과
기분좋게 말하기 바쁜데

오늘 처음으로 스카이프로
싸워봤어요.

약올리지 말라는데
자꾸 약올려서
화가 났어요.

스카이프로 화가나면
언제 화를 풀어야 할지
타이밍이 어려워요.

히히-

7.23.2012

미국에서는 자주 은행에 들락날락 하지만
나는 항상 돈을 받는 사람이였어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무통장 입금을 해봤어요.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고
카드를 넣었다 뺏다
하다가 해냈어요.
어른스러운 기분이에요.
그래도 돈 보내는 것보다
받는게 더 기분 좋아요.

저는 지금까지 짧은 21년의 삶을 살면서
초등학교때 뽑기의 도박외에
순수하게 도박과는 멀리 멀리 멀리
살아왔어요.

라스베가스의 MGM 카지노에서
처음으로 도박을 하면서 돈을 잃어 봤어요.

$0.01짜리 슬롯머신을 여러번 해보기도 하고
처음해보는 black jack이라는 걸 해봤어요.

도박은 위험해요.
하고싶은마음도 없고
앞으로 가면 1cent짜리 슬롯머신으로
만족 하겠어요.

도박은 위험해요!

7.22.2012

아침에 일어나서
밍기적 밍기적 거리는데
처음으로 미국에 있는 혜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우리 둘다 전화를 붙들고
이야기하는 그런 여자애들이
아니라 전화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요.
우리는 만나면 끝없고 답없는 이야기들을
줄줄 늘어놓지만,
수화기 사이로는 어색함이 전해져요.
그래서 끊기로 했어요.
5분 57초의 통화를 마치고
이제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요.
얼굴보고 얘기할래요.
그게 좋아요.

저는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와서
6년동안 캘리포니에 있다가
시카고로 대학교를 가서
캘리포니아를 겨우 떠났지.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 살면 1년에 3-4번 온다는
라스베가스를 처음 왔어요.

삐까뻔쩍해요.
어리둥절하고
뭔가 다 커보여요.

어리둥절하면서
여기저기 내일 돌아보기로 했고
오늘은 5시간의 운전의 피로감에
지쳐 자보도록 할께요.

굿나잇-

저는 멕시칸 음식을 좋아해요.
LA에는 정말정말 맛있는 멕시칸 음식점이 많은데
전 항상 소고기 타코만 먹어봤어요.
그런데 오늘 기회가 생겨서
처음으로 치킨타코를 먹었어 봤어요.

소고기 타코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철판에 볶는데
치킨 타코에 들어가는 치킨은
삶은 치킨 같아요.

앞으로도 쭉 저는 소고기 타코를
매운 핫소스를 위에 부으면서
맵다고 촐싹거리며 먹을 것 같아요.

히히

7.21.2012

국립미술관에서 교육을 마치고
우리 팀 사람들과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는 또 낯을 가리고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의 사람들 속에서
어색해 아무말도 없이 웃기만 했어요.
마음이 열리지 않아요.
나만 다른 사람인것 같아요.
요즘 새로운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이 만나게 되요.
난 왜 먼저 다가가지 못해요?
은재한테 배우고 싶어요.
은재가 내 방 문을 수도없이 두드렸던 것,
나한테는 용기가 필요해요.
아니 용기가 아니라 먼저 사랑이 필요해요.
먼저 사랑.
마음을 열어줘요.

드디어 집이에요.
마음이 안정적으로 변하는 집에 왔어요.
처음으로 집에 오는길을
헤메면서 고속도로위에서 1시간 30분정도를
소비했어요.
배도 고팠고
씻고 싶었고
그랬는데 그래도
고생끝에 집에 오니깐
너무너무 편해요.

우리집 좋다!

7.20.2012

새로운 재료를 쓰는건
언제나 신나고 어린아이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해줘요.
오늘은 처음으로
크레파스 대신 초콜렛과 비누로
파스텔 대신 밀가루로
물감 대신 찰흙을 종이위에 눌러서
그림을 그렸어요.
선생님이 말했어요.
모든 것을 볼때 그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것처럼 바라봐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대요.
이제 모든 걸 처음처럼 볼래요.

7.19.2012

일기며 블로그며
글 쓰는 것 좋아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했지만,
한글로 포멀한 에세이는 써본적이 없었어요.
글씨체며 글자크기, 스페이스는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몰라서
친구에게 물어보고
처음으로 다소 무거운 주제로
길다란 한글 에세이를 완성했어요.
스트레스 받지만 재미있어요.
내가 만들거나 쓴 것을 보는 일은
언제나 처럼 설레여요.

엄마랑 싸웠어요.
엄마랑 자주 싸우지만
항상 그랬듯이 엄마랑 싸우면
엄마가 미워요.
그래서 처음으로 가출을 약 2시간 가량 해봤어요.
아직도 엄마와 싸우고 있어요.

엄마가 빨리 용서해줬으면 좋겠어요.

7.18.2012

아침부터 비가 많이와서
무거운 장화를 신고
그에 비해선 다소 작은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교수님이 로보트처럼 쉬지않고
말하는 지루한 수업시간에
왠일인지 영상을 틀어주었어요.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되게 많이 속상했어요.
태어난 곳이 삶을 이렇게 괴롭혀요.
그냥 거기서 태어난 것 뿐이잖아요.
미안하고 감사해요.
그곳에서 태어난게 내가 아닌걸 감사하는건
좀 못된것 같아 미안해요.
그래도 앞으로 즐거울 때,
침대에서 잠들 때, 밥먹을 때,
내가 가진 자유로움에
조금 더 감사할게요.

처음으로
아빠의 흰머리를 염색해드렸어요.

흰머리가 많아요.
마음이 아파요.

염색을 하기 싫타고 땡깡피시는 
아빠의 모습도 귀엽지만
그래도 염색을 해야한다는 엄마의 말에
할수 없이 져주시는 아빠모습이
예뻐요.

7.17.2012


처음으로
제가 태어나고 나의 정체성이
만들어진 춘천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예쁜 공지천을 걸어보기도 했어요.

다리는 너무너무 아프지만
좋아요.

히히-

처음으로 생명공학에대해
알게되었어요.

광우병, 줄기세포, 복제
2만 5천 가지의 단백질
소리는 존재 하지 않는 파장
왜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하는지
설탕이 탄수화물에 속할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재밌는 생명공학.
어려운데 재밌게 풀어준 친구가 고마워요.

아직도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카페인
각성제
호르몬


날 예뻐해주고 웃게 해주고
소소한 얘기, 안웃긴데 우리만 웃는 얘기 하는
워터보이 혜진언니를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났어요.
예쁜 까만머리로 돌아온 언니랑
놓친 이야기들을 빠르게 잡았어요.
쪼끄만 얘기도 다 들어주니 좋아요.
나 이렇게 떠든거 오랜만이에요.
짹짹짹.

7.16.2012


시카고에선
친구들을 집에서도 만나면서
요리도 해먹고 그집에서 자주 노닥거리는데

오늘 처음으로 한국에서 
소라네 집에서 비빔국수도 해먹고
노닥였어요.

그냥 별일 없이 노닥거리는 게
좋아요.

같이 장보고 같이 요리하고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이야기 하는 것이
재밌고 편해요. 
중학교때 학교가 끝나면
정말 매일매일 떡볶이를 먹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그때처럼 학교를 마치고
친구대신 엄마를 만나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소녀가 된 기분이에요.
난 언제까지 떡볶이를 좋아할까요?
더이상 좋지 않아지면 어른이 되는건가요?
그땐 청국장도 잘먹을 수 있고
껌씹을 때 탁!탁! 소리도 내고
단추가 달린 옷들도 잘 어울릴까요?
떡볶이가 소녀와 숙녀의 경계를 그어줄거에요.
아직은 떡볶이가 좋아요.

7.15.2012

미국으로 이민간지
이제 7년이 되었어요.

친한친구 수진이의 동생들을 7년만에
처음으로 만났는데..

제가 봤던 애기들은 어디로가고
성인여성두분이 저에게 수줍게 인사해요.

이상해요.
초등학생이였던 아이들이
이제는
하이힐을 신고 눈화장을하고
짧은치마를 입고
저에게 인사를 하는데.....

으... 시간은 참 무서워요.
그 시간이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떠돌이 생활을 하다보니
이제껏 매번 소속된 교회 없이
여기저기 다니다가
오늘은 처음으로 충신교회에
등록했어요.
새가족 리더 언니는
요리 전공인데
요리를 하면서 당근이랑 피망이
너무 예뻐서
만드신 하나님을 만나고
또 그걸 맛볼 수 있음에
그 색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한대요.
하나님이 언니를 많이 귀여워할 것 같아요.

7.14.2012


오늘 처음으로
군대간 친구한테서 전화로
연락이 왔어요.

미국에서 같이 고등학교 다니던
친구였는데
곧 군대 간다 하더니
정말 갔어요.

그리고 군대간 친구는 강원도 천안에서
강원도 춘천에 살고 있는 저에게 전화를 걸었구요.

저는 군대에서 힘내라고 해주고
그친구는 곧 미국 잘 들어가라고 해주었어요.

이상해요.
같이 고등학교다니던 녀석이
군대에가서 전화를 다 하고.

이상한 곳에서 살고있는 기분이에요.
지난주 과천에 갔던 이유가
감사하게도
오늘 또 나를 그곳으로 데려갔어요.
꿈에 부푼 사람들이 여럿이 모이고
처음으로 김홍석 작가를 만났어요.
작품도 재미있고
하늘색 셔츠안에 작가님도 재미있어요.
말씀을 하시다가 마이크에서 지지직- 소리가 나니
'마이크가 기침을 하네요' 하셨어요.
다가올 5개월이 기대되요.
잘할게요.

7.13.2012

난 원래 된장찌개도 싫어했고
태국에 갔을 때도
꾸리꾸리한 현지음식은 하나도 못먹고
연어랑 열대과일만 먹는
재수없고 어리석은 애였어요.

근데 이제는 태국, 베트남 음식은
꾸리꾸리 할수록 좋고
오늘은 심지어 처음으로
청국장을 먹었어요!
음~~ 상상했던것보다 순해요.
음~~ 그래도 된장찌게가 더 맛있네요.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와 충치치료는 해봤지만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잇몸수술을했어요.

나 너무 아파서
찡찡되고 있어요.

근데 배는 고파서
국수는 먹었요.
입은 크게도 못 벌리고
조금씩 배고프다고 먹기는 먹는 제가
참 나답다 생각해요.

7.12.2012


나의 삶에서 처음으로
자건거를 훔침 당했어요.
지수랑 재밌게 연극보고
춘천역도착해서
제 자건거를 찾는데..
두번 세번 다섯번 찾아도 없는거에요.

나 정말 착하게 살고
남의 물건훔쳐본적도 없는데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요.

아빠가 교훈은 스스스로 찾는거라고
잘 생각해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근데 나 너무 억울해요.
인도 인도
은재는 인도에 다녀온 후로
인도를 찬양하다시피 했지만,
난 사실 내가 가볼 마음은 없었어요.
오늘 두번째로 누노에 갔다가
은재랑 인디아 블로그 라는 연극을 봤어요.
실제로 인도에 다녀온 두 사람이 무대에서
찍어온 영상을 배경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새로운 연극이였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인도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분명 엄청 징징댈꺼에요.
벌레가 나오면 기겁을 할거고
숙소가 더러우면 신경질 낼꺼고
음식이 안맞으면 깨작댈꺼에요.
그래도 돌아오면 또 가고싶다고 징징댈만한 곳인것 같아요.
은재가 지금 그러고 있는 것처럼.

7.11.2012

엄마랑 오랜만에 같이 장을 잔뜩보고
아파트 주차장을 운전해서
두바퀴를 돌아봤어요.
엄마는 내가 브레이크를 콱 밟을 때마다
꽥 소리를 지르고 화냈어요.
엉엉 운전은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처음으로 주차를 해봤습니다.
선밖으로 이만큼 삐져나왓지만
옆차랑 평행이니 이해해줘요.
이정도면 잘했어요.

가끔이지만 저는 취미로
심야영화를 혼자 즐겨보곤 해요.
그런데 오늘은 처음으로
저의 취미를 친한 친구 소라와 함께 했네요.

혼자보고 오면
나의 생각을 나만의 생각으로만 정의 하지만
둘이보면
나의 생각이 나의 의견이 되서
서로 그 의견을 나누고 더 큰 생각으로 발전해요.

오늘은
우리가 어른이 되가고 있다고 느끼고
그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는걸
서로 이야기 해봤어요.


7.10.2012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미뤄왔던 곳에 오늘 처음으로 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라고 하면 많이 멀게 느껴졌는데
여기도 착한 4호선이 나를 한번에
데려다 줬어요.
오늘 가야 했던 이유가
앞으로 계속 가야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여행은 오늘로 막을 내렸고
처음으로 여행이 좋지만은 않을수 있다는걸 배웠어요.

마음 먹는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고
청춘이라고 야생마처럼 날뛰다
혼나 보기도 했네요.

집에와서 좋아요.
엄마아빠가 그리웠고.
엄마의 잔소리도 그리웠어요.

이제 집에서 천천히 쉬면서
나를 다독여봐요.

7.09.2012

처음으로 대구에 와서
대구 납작만두랑
대구 곱창을 먹어봤어요.

제입맛은 서울입맛
그래도 나 곱창을 먹었다는 것의 의의를
둬야해요.
곱창 비려서 잘 못먹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대구 납작만두는...
만두피 맛 이였구요
오랜만이지만 자연스럽게 정은이를 만나
카페 문이 닫을 때까지
한참을 떠들다 나가는데
우리 자리를 정리해주던 아저씨의
왼쪽 가슴에 이름표.
사원 이지수.
흔한 이름이지만 이렇게 이름표를 발견한건 처음이였어요.
처음으로 모르는 이지수에게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어요.
'이름이 이지수세요? 저도에요'
그 지수는 '네' 한마디 짧은 대답만하고 가버려요.
용기내서 말한건데.
흥 좀 민망해요.

7.08.2012

부산이란 곳을 처음으로 왔어요.
어제 기분 안 좋은일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얹잖고
부산이고 뭐고 집으로 가고싶었는데

부산이 오늘 저를 위로 해줬어요.
기분좋게 울기도 하고
기분좋게 웃기도 하고

부산이 날 울리면서 위로해 주네요.
예배 후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고
카페에 갔어요.
원정이의 친한친구가 일하고있는 카페.
카운터에 있는 언니들이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재은이가 신기했어요.
처음으로 아는 사람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갔어요.
진동이 울리고 빙수를 픽업하는데
재은이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아이스크림 두번 펐어'
덕분에 평소보다 진한 녹차빙수를 먹을 수 있었어요.
오늘도 고마워요.

7.07.2012

처음으로
생각해봐요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꼴 당하지 않고
유쾌했을텐데

그래도 마음
단디 먹고 따져봤더니
미안하대요.

기분이랑 마음이 상했어요.
사실 별거 아니고 자연스러운 거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이랬다 저랬다 고민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드러냈어요.
으 챙피해요..
이런거 뭐가 되게 중학생스럽지만
뭐 요즘 다 그렇게 하더라구요.
Jisu Lee님은 연애 중입니다.
연애라는 말, 애인이라는 말
너무 쑥스러워요.

7.06.2012

처음으로 거제도에 왔어요.
여행을할때 무계획으로 계획을 잡고
그날 잘곳의 숙소를 그날 잡는게
일상이에요.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도 안하고
저구마을에 있는 선셋뷰 게스트하우스를왔는데...

문이 안열여 있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지만 다시 연락을 받고
방을 얻고
좋은말씀도 듣고
이제 편하게 누워 잘려고 해요.

처음으로 저의 무계획 여행이
후회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역시나 여행은 무계획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나라로 가버린 후에
매일 밤이 한가해졌어요.
집에 일찍 들어갈까 하다가
같이 자주 갔던 독립영화관에 가요.
처음으로 혼자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시작 전까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고
끝나고 어땠는지 말할 수도 없어요.
대신 시작 전 팜플렛을 꼼꼼히 읽을 수 있고,
끝난 후 엔딩 크레딧도 얌전하게 볼 수 잇어요.

7.05.2012

소리의 꼴라주.
그게 내가 느낀 그들의 음악이에요.
이름때문에 노래를 들어보게 되고
좋아하게된 밴드의 이름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에 대한
실망 외에는
따뜻하고 귀엽고 소소한 공연이였어요.
처음으로 등장할때 꺅 소리가 나지 않는
가수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여태 내가 다녔던 공연들은
모두 실제로 보는게 신기한 가수들.
불꽃이 터지거나 위에서 반짝이는 종이들이
떨어지고 관객에게 물을 붓는 공연이였어요.
좋아하던 노래들을 불러주는 고마운 밴드의
얼굴은 물론, 몇명인지도 모른채 가서
초면인 네명이
편안하게 불러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나긋하게 부르는 목소리와 고르는 숨소리,
얌전히 내려오는 조명과 잔잔한 영상,
어색하고 풋풋한 멘트들이
서툰 가위질로 조심스럽게
오리고 붙여서 만들어진 꼴라주 같았어요.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인디음악이 뭐냐고
물었을 때, 더 열심히 해야되는 음악
이라고 답했어요.
웃어 넘겼던 그 장면이 생각났고
의문이 들었어요.
브로콜리 너마저, 지금도 충분해요.
더이상 능숙해지지 말아요.
어색한 지금이 예뻐요.
지수한테 너무 짧게 쓴다고 혼이 났어요.

오늘 처음으로 한 것이 너무 많아요.
기차역에서 우동을 먹어보는게 하나의 로망이였는데
역시 로망은 그저 로망이였을뿐
맛은.. .. ..

광주라는 도시에 처음와서 담양도 가보고
예쁜 소쇄원이랑 죽녹원을 가서
예쁜 초록색을 눈 호강시켜주듯
여러초록색을 보며 운문과 어울리는 하늘을 봤어요.

예쁜 곳이 없는 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겠죠?

예뻐요 우리가 사는 곳

7.04.2012

오이는 향긋하고 시원하고 아삭해서
맛있어요.
피클도 좋고, 오이지, 오이소박이
다 좋아해요.
오늘은 처음으로 오이를 50개 씻었어요.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뽀득뽀득 문질러요.
엄마가 오이지를 담가준데요.
그릇으로 물을 11번 담아서 넣어야 하는데
엄마는 물을 퍼다가 몇번짼지
까먹은것 같아요.
말시키면 안돼요.
처음으로 전주에 왔고
처음으로 수란언니를 인도가 아닌 곳에서 보고
처음으로 노르웨이 사람과 말을 나눠 봤어요.

재밌네요 여행
재밌게 시간 보내고 있어요.

7.03.2012

처음으로 한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구
처음으로 혼자
찜질방에서 잤어요.

어른이 되가고있어요.
휴학 기간을 채울 일들을 찾다보니
이것 저것 필요한게 생깁니다.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개를 할때면
'이지수 이구요. 91년생. SAIC 다녀요.'
이름, 나이, 학교가 나를 설명해줍니다.
나를 포장하듯이 써야하는
자기소개서가 부끄럽고 거짓말하는 것 같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자연스럽게 쓰려고 노력해요.
여전히 뻣뻣하고 뻔뻔해요.
지인들이 읽으면 내가 쓴건지
아무도 모를거에요.
자기소개를 하기엔
아직 나도 나를 잘 모르나봐요.

7.02.2012



22년 저의 생에서
처음으로 한강에 가봤어요.
한강을 갈땐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있었고
한국의 장점인 배달을 이용하여
치킨과 피자를 강바람 맞으며
하늘엔 해와 달이 뜨고 지는걸 동시에 보며
예쁜 붉은 주홍빛의 하늘을 보며
맛있게 먹었어요.

한강은 재밌는 곳이에요.
정말 짧았던 불꽃놀이도 재밌었구요.
히히-
가희 언니, 은재, 윤희를 만나
한참동안 꿈을 부풀리고
힘들어하다가 자리를 떠서
여의나루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가본 예쁜 그곳에서
4번째 식사를 해요.
오른쪽 윤희 위에는
해가 지면서 분홍색 하늘.
왼쪽 가희언니 위엔
달이 뜨면서 차가운 회색 하늘.
마음이 좋아져요.
지금으로 행복해요.

7.01.2012


처음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새벽 4시에 집을 들어왔어요.
콩닥콩닥 거짓말

다신은 안할래요
엄마의 신뢰를 이용하는건
착한딸의 하는짓이 아니잖아요.

엄마 잘못했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서로 앞으로도 좋아하기로
하기까지 많이 망설이고 미루었던이유는
오늘이 오기를 두려워 했기 때문이에요.
어젯밤엔 비몽사몽 편지를 쓰고
오늘 이른 아침 일어나 공항에 갔어요.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할 때가 왔어요.
마지막이란 이유로 말수가 적어지고
눈을 못맞추고 기대어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서운함이 빙빙 돌아요.
유리문이 닫히고 열리고 여러번.
7월1일이 다음주, 내일모레, 그러다가
오늘이 되고 진짜 가버렸어요.
쫓길 땐 빠르고 기다리면 느긋한 시간이지만
금방 지날 거에요.
잘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