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8.2012

어쩌다가 갈 수 없었던 날에
가야만 하게 되서
처음으로 광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트페어와 비엔날레에
조금 많이 실망을 했어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의 입장으로
보면 마음이 무겁지 않을 텐데요.
나는 마음이 많이 안좋았어요.
오고 가는 기차 안에서는
추워서 웅크리고 달달 떨면서 새우잠을 자고
도착했을 때엔
지구 반대편에서
오늘 두달만에 돌아온 좋아하는 사람이
고작 몇시간 거리의
광주에서 서울로 온 아가씨를
데릴러 와줬어요.
이럴때 보면 참 너그러워요.
꽈악 찬 하루가 끝났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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