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도나언니와 윤희와 함께
셋이서 예배를 드렸는데
옆에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았아요.
좋아하사는 사람들과
예배를 드리는 것도
감사해야 할 일이에요.
좋은 것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아요.
동사무소에 가는 일은
정말 어른스럽게 느껴져요.
오늘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서류를 위해
내가 동사무소에 갔어요.
이름도 어려운 서류를 여러개 떼고
대리인이 작성해야할 서류도 쓰고
엄지손가락에 빨간 도장을 묻혀서
꾹 찍었어요.
자연스럽진 못했지만 처음이니까 괜찮아요.
8.30.2012
드디어 일을 구했어요! 처음으로 이제 학교에서 일을
시작해요.
일주일에 4시간 뿐이지만
그래도 감사해요.
앞으로 목요일은 정말 지치는 하루이겠지만
그래도 금요일에 공강이라서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면허 필기시험을 처음으로 봤고
78점으로 패스했어요!
시험장에 있는 아저씨가
축하합니다- 하는데 창피해서
웃음이 나왔어요.
내가 합격해서 너무 좋아서 웃는줄 알면
어떡해요. 더 창피해요.
나 은근 불안해하면서 시험보러 갔는데
참 다행이에요.
8.29.2012
1년만에 복학하는 학교는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였어요.
첫날은 쎄보여야 한다며
어제 이옷도 입어보고 저옷도 입어보고
윤희의 의견을 수립해 고른 옷을
입고 학교에 갔어요.
오늘 처음으로 제 본과 수업을
들었어요.
앞으로의 과정이 너무 많아
조금은 기대되고 무섭고 그래요.
열심히 할께요.
악착같이!
무슨색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노랑 빼고 다 좋다고 말해요.
클림트의 노랑과 머스타드 색 외의
노랑은 촌스러운 것! 이라고 단정지어버렸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샛노랑 티셔츠를 입었어요.
안그래도 하루종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꿀타래를 파는 아저씨가
뼝아리 친구! 이거 먹어봤어요?
라고 했어요....
흥 새 싫어 병아리 싫어 노랑도 싫어요.
8.28.2012
학교를 준비하면서
프린트물을 여러장 준비해야해요.
윤희네 아파트 맨 위층에
프린트가 있어서 꽁짜로 뽑을수 있는데
Out of order인거에요..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혹시
학교에서 꽁짜로 프린트 할수 있는 곳을
여기저기 물어보니깐,
sharp 12층에 어떤 방엔 프린트가 있는데
거긴 돈안내도 프린트를 할수 있다고 듣고
바로 학교로가서
처음으로 우리 학교에서
여러장을 프린트를 했지만
돈은 내지 않았어요!
서로 이름만 알고 지내던 언니와
오늘 처음으로 같이 저녁을 먹고
소박하게 맥주도 한잔하게 되었어요.
그언니와 왜 친해지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그언니와 친해지고싶어
매번 슬기한테
그언니와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이야기 할기회가 생기고
같이 대화해서
기분이 좋아요.
더 친해지고 싶어요.
8.27.2012
학교를 다닐 때 스노우데이로
수업을 안한적이 몇번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처음으로 태풍데이로
수업을 쉬게 되었어요.
밤새 연달아 기상 특보를 하고
작년 재작년 태풍 영상을 보여주면서
겁을 줘요.
내가 발발 떨며 무섭다고 요동치니
좋아하는 사람이 낮의 해도 밤의 달도
나를 해칠 수 없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휴우 괜찮아졌어요.
시카고에선 불자동차가
시도때도 없이 삐요삐요 울려서
놀라지도 않고
잘때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길을 걸을때면 찌뿌리면서 귀를 막아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집앞에 소방차 일곱대가
주르륵 서있는걸 봤어요.
우리집 옆 아파트에요.
무슨일인지 모르겟지만 사람들은
로비에 우르르르 내려와있어요.
무사하길 바래요.
8.26.2012
은발에 새빨간 다리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쎄쌍으로
사랑을 싸랑으로 발음하시는
스캇 브래너 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났어요.
하나님께써 쎄쌍을 싸랑하싸
독생자를 주쎴으니
믿는자는 영쌩을 얻으리
하루종일 맴돌아요.
마음먹고
교회에 간지 2주째가 되었어요.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소모임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받아적고
어색하지만
허허 웃으며
소모임을 끝냈어요.
어색했던 모임이지만
좋았어요.
8.25.2012
그동안 작가님과 몇번 만나고 이야기하고
손으로 그린 서툰 드로잉만 보고
전시 해설할 내용을 외우고 연습했어요.
오늘은 드디어 처음으로
실제 전시장에 놓여진 작품들 사이에서 배웠어요.
설치를 한 후에도 끝나지 않는
작가님의 고민을 들었어요.
커다란 전시장이, 멋지게 만들어진 조각들이,
너무 과분하다고 하세요.
소소하고 싶다고.
참 착한 예술가 같아요.
만들어 놓으신 것 사람들한테 예쁘게 설명할게요.
친구들과
기분이 신나 술을 마시지만
아직 어색한 사이에 끼어서
술을 마시면 내 기분도 어색해요.
그런데 어색한 사이에 끼어서
그리고 모르는 사람 둘과
그런 정말 처음으로 어색하고 또 어색한
자리에서
술을 마셨어요.
그리고 집에와
조금 뭔가 억울해서
배가 부르지만
우동을 끓여먹고
자요.
8.24.2012
시카고는 예쁜 도시에요.
예쁜도시지만 차가 없기에
매번 CTA를 이용해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링컨파크에서 골드코스트까지 걸어왔어요.
구두를 신고있긴 했지만
너무 힘들긴 했지만
예쁜시카고가 좋아요.
두달동안 학원 안빠지고
꾀부리지 않고
조금 억척스럽게 다녔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가지않기로 해요.
항상 수업을 빠질 땐 마음이 무거워요.
오늘도 화나고 그랬어요.
요즘 너무 끌려다니면서 살아요.
해야되서 하는 것들 때문에
쫓아다니면서 건조하게 살아요.
이건 아닌데.
8.23.2012
처음으로 저는
돈을 내고 운동을 배워요.
그것도 나의 의지로!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시작했어요.
오늘공식적인 첫 수업인데
잘 못하지만 끙끙되며
나도 한번 해보겠다고
끙끙거렸네요.
강해지겠어요!
강한여자로!
사진을 찍는건 기억하기 위해서
남겨두기 위해서 찍어요.
나는 사진 작품에 흥미가 없고
이해도 안가고
너무 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사진전에 가봤어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시에요.
사진도 너무 똑똑하게 재미있게 찍는 분이에요.
내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마티즈랑 솔 스타인버그랑도 친구였대요.
1908년에 태어난 브레송 할아버지는 내가 14살때까지 살아있었어요.
나도 일단 오래 살고 봐야겠어요.
8.22.2012
일을 몇번 해본 경력이 있어요.
이력서도 몇번 써봤고
이력서를 몇번 내봤어요.
오늘 처음으로
그 이력서를 학교 도서관에 냈어요.
기분이 묘해요.
너무 차갑게 나의 이력서를 받고
나의 application을 받으던
그 언니가 괜히 미워요.
난 쌀국수 정말 정말 좋아해요.
비도 오고 꾸리꾸리하고
뜨끈뜨끈한 쌀국수 먹고싶어서 처음으로 퇴근길에 엄마를 불러내
집앞에서 쌀국수를 먹었어요.
엄마는 양이 너무 많다며
어떻게 다 먹냐며
하나만 시켜도 됐겠다 했지만
싹 다 먹었어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