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2012


오늘 처음으로
5주차 새가족 모임을 끝내고
처음으로 순에 들어갔어요.

윤희와 이제 모임을 같이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순에서
더 깊어지는 제가 될께요.
명절이라 몇일 못 만난
좋아하는 사람을
늦은 밤에 만나서
처음으로 심야영화를 봤어요.
괜찮고 슬픈 영화였는데
나는 조금씩 졸았어요.

끝나고 나오니
세상이 착 가라앉아있어요.
한강에 가서
내일 얼굴을 붓게할 것들을 먹고
조금 걷다가 집으로.

오전 세시가 훨씬 넘었어요.
잠이 잘 오겠어요.

9.29.2012

항상 paint를 admire하고 respect 하고
난 painter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 저는 painter라고
말 할 자격이 없어요.

처음으로 painting보다
다른것을 선택하고
저에겐 이제는 painter가 된
자격을 잃은거에요.

이름도 하는 짓도 예쁜 세인이는
우리집에만 오면
그림을 그리겠다며
종이를 찾아요.

오늘은 커다란 캔버스에
붓을 쥐어주고
처음으로 같이 그림을 그렸어요.
마을을 그리겠다고 하더니
금방 마음을 바꿔
사람들을 그리고 안경이 바닥에 떨어진걸
그리겠데요.

그래 그러자 하고
그렇게 그리다가
집에 간 세인이와 합작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제서 걱정이 되요.

9.28.2012


학교를 다닌지 이제
2년 째가 되는데
처음으로  ID CARD를 잃어버리고
새로 만들었어요.

15불이나 줘야 했고
생각을 못해서 사진도 새로 못찍었어요.
억울해요!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린지 5분만에
잃어버린걸 알고
다시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는데
역시나 어디서 흘려버렸는지
제 생각도 같이 흘려보넀나봐요.
수업 후 슬금슬금 나가려는 나를
지수! 하고 선생님이 부르셨어요.
요즘 힘들어하고 뒤처지는걸 보시고
무슨일이냐고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시고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을 보고
찌질이라는 꾸중을 듣고
딱 맞는 내 마음같은 말을 해주셨어요.
알고 잇던 답에 확신을 주셨어요.
처음으로 그림책 선생님과 면담했어요.
부끄럽고 고마워요.

9.27.2012


학교에서 일한지
이제 2주정도 된 것 같아요.
오늘 처음으로 Pay check을 받았어요.

$34.20

받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점심 값 벌겠다고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

너무 웃겨요.
그래도 참 기분이 묘했어요.
기분이 좋으면서 웃겨요.
사람을 그리는게 제일 어려워요.
사람들 중에서도 나를 그리는건 더 어렵구요.
자화상을 그리는 건 재밋지만
그리면서 화가 나기도 해요.
실제만큼 예쁘게 못그려서 ?
푸하하

오늘은 나를 그리는 대신
처음으로 나를 인형으로 만들었어요.
얼굴은 하얗게,
입은 조그맣게,
머리숱은 많게,
머리도 밑으로 내려 묶어주고
옷도 나와 비슷한 옷으로 입혀줬어요.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지만
인형 꼴을 보니 웃음이 나와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가질래? 물어보니
그러지 않아도 된대요.

9.26.2012

주짓수를 배운지
이제 몇일 되는데
오늘 처음으로 1주일 내내
못갔어요.

난 나빠요.
시간 관리를 너무 못해요.
속상해요. 
나는 정말 요즘의 내 생활이
너무 너무 지겹고 버거워서
몇번이고 뭐 하나를 그만둬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처음으로 진짜 진짜로 그만둔다고
마음 먹고 속 시원해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항상 맞는 말만 하는
좋아하는 사람의 맞는 말을 듣고
파다닥 반항하며 싸워보지만
생각할수록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꾹 참고 조금 더 해보기로 해요.

9.25.2012

저 오늘 처음으로
난생 처음
아쿠라이움에 갔어요!

예쁜 물고기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네요.

예쁜색 입은 물고기들이
예뻐요. 화려한 색인데
화려해보이지 않고
잘 조화가 되는게 너무 재밌어요.

다음에는 젤리를 보러가겠어요!

나는 판화를 좋아해요.
종이에 안료를 직접 올리지 않고
다른 판에 묻은 것을
종이와 만나게 해서 자국을
만드는 과정이 애뜻해요.

오늘은 처음으로 에칭을 해봤어요.
팔에 잔뜩 힘주어
판을 긁는 불쾌한 소리도 견딜 수 있어요.
마지막에 꾹-하고 눌러 찍었을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9.24.2012


저는 핸드폰이 스마트 하지 않아요.
이 핸드폰을 쓴기 이젠 4년? 정도 된것 같아요.

처음으로 정든 저의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어? 하며
찾는데 나타나질 않아요.
빨리 나와주길 바래요.

9시 출근인데
그날인 오늘,
배가 꾸물꾸물 아파
침대에서 괴로워하다
처음으로 회사에 도착할 시간에
집을 나서요.
아침시간 꽉 막혀 조급해요.
아저씨 빨리빨리.

9.23.2012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Art Expo Chicago를 가봤어요.

규연언니와 오랜만에
만나
도란도란 둘이서
이야기 하면서

시시콜콜하지만
좋은이야기를 했어요.

Art Expo도 신기했지만
규연언니와함께한시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꼼꼼히 순모임을 해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안가기로 했어요.
원정과 나는 맛있는 밥먹고
오랜만에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버스도 기다려주고
부드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필요했던 시간이였어요.

9.22.2012


음 금요일에
재밌는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만드는 시간동안
저는 과음을 했고

처음으로 학교 시작하고
술때문에 늦게 일어 났어요.
토요일이여도 수업이 있는데
수업이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일어나서

에라이 하고
점심시간때 갔어요.
부끄러워요.
라디오는 그 이름만으로
고소하고 은은해요.

라디오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곳은
택시, 또는 입시 때 다녔던 미술학원.
누군가가 재잘대기를 원해서
의미없이 흘려버리려고 라디오를 켜놓은 거겠지요.

오늘은 처음으로 전화기에 라디오 기능을 넣어
흘리지 않고 이어폰을 귓속에 넣어
그 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어오지 않게
내가 고른 채널을 들어봤어요.
매력이 있어요.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 들리는 티비
라는 것들도 있어요.
보이면 티비고 들리면 라디오 아닌가요?
씨없는 수박이랑 비슷한거잖아요.
그게 뭐에요.

9.21.2012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에서 작업 할시간에
집에서 좀 쉬었구요.

오늘은 처음으로
KSA 신입생들과
맥주한잔을 했구요.

오늘은 처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언니의
친구분들과 소주를 했어요.

오늘은 기분좋은 밤이에요.
이렇게 좋은말을 나누고
좋은 기분은 나눠요.

예술은
참 재밌어요.

버릇 없지만
예의가 있는 예술이
재밌어요.
이걸 처음으로에 쓰기에
정말 별거 아닌 일이지만
얘가 정말 쓸게 없었구나
하겠지만 써볼게요.

저녁에 바베큐를 하는 중에
나방 떼가 공격을 했어요.
떼라고 하기엔 서너마리 뿐이였지만요.

처음으로 나방이 날아와 내 미간을 때리고 갔어요.
나는 기겁을 하면서 소리를 꾸엑 지르면서
도리도리 쩜프쩜프 호들갑을 떨었고
친구는 나방을 잡겠다고
접시를 들고 설치다가 접시가 깨지고
결국 불을 끄고 어둡게 고기를 먹는걸로
평안하게 식사했지요.